환자 대피 돕다 숨진 현은경, 영면하다
유족, 간호협회 관계자 등 울음바다…신경림 “의사자 노력”

(머니파워=송수빈 기자) 경기 이천시 관고동 화재 참사 희생자들이 영면에 들어간 가운데, 대합간호협회 관계자들도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열린의원 간호사 현은경씨(50)가 가는길을 함께했다.
7일 오전 7시부터 이천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5일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열린의원 환자와 간호사 등 4명의 발인이 차례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은 투석 환자인 70대 여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간호사 현은경씨, 투석 환자 70대 남성 C씨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전 9시 35분께 제례를 마치고 현은경 씨의 딸이 어머니 영정 사진을 안고 빈소에서 나오자 뒤따르던 유족들과 지인,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등의 통곡이 이어지면서 울음바다가 됐다.

발인을 지켜보던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지켰던 현 간호사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의사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12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부별로 추모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원주 하늘나래원을 찾은 국민의힘 권선동 원내대표를 만나 고 현은경 간호사의 의사자 인정을 요청했고, 권선동 원내대표는 “의사자 인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의사자는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고 현은경 간호사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 화환을 보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 그리고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고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오는 12(금)까지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http://www.koreanurse.or.kr/board/board.php?board=condolences
)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간호협회는 국민들이 고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뜻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8일부터 마련하기 위해 임시 분향소 설치를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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