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특혜 등 잡음 휩싸여 있는 승마협회

이병훈 “운영정상화 방안 조속히 마련하라”

사진은 기사와 무관.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의원실 제공)

(머니파워=김유준 기자) 임용특혜 의혹, 징계 남발, 회장 퇴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구을)이 14일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유관·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운영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대한체육회에 주문했다.

대한승마협회는 최순실 사건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선출된 박남신 회장의 해임안 가결로 다시금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한승마협회는 2022년 상반기 국가대표 지도자 임용 당시 A코치를 지도자로 선발했으나, A코치의 부친이 임용 결재권자인 승마협회 부회장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대한체육회로부터 재임용 권고 처분을 받았다.

이후 협회가 재임용 절차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해당 종목 국제경기 경험이 전무했던 A코치가 재임용에서도 재차 선발되자 승마계 내부에서는 ‘어차피 협회 부회장의 영향력 아래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왔다.

해임안이 가결된 박남신 회장의 징계 남발도 승마인의 분노를 키웠다. 협회는 2022년 8월 개최된 제6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임원 두 명과, 선수 두 명에 대해 각각 품위훼손과 업무방해를 이유로 자격정지 및 견책 처분을 내렸다.

임원의 경우 대회운영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유로 징계가 이루어졌고, 선수들은 협회 주회 대회에 집단적 불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는데 협회가 회장 심기를 건드린 승마인들에게 무분별한 감정적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 9월 협회 지도부의 부실운영 등을 이유로 임시총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되자 임용특혜 의혹과 당시 이루어진 징계가 합당했는지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종목단체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며 “대한승마협회의 징계와 임용을 포함한 협회 운영전반에 대한 감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운영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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