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KT…구현모-윤경림 ‘이익카르텔?’
대표 후보군 4명 압축에도 논란 여전…국민의힘도 반발

(머니파워=최동열 기자) KT가 대표이사 선임건으로 시끄럽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 후임 후보군으로 4명으로 압축했으나, 4인의 자격을 놓고도 논란은 여전히 일고 있다.
당초 KT 대표이사 후임 인사에 정치권과 KT 전·현직 대결로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KT지배구조위원회는 응모한 후보군 33명 중 4명을 추렸는데, 이들 4명은 모두 전·현직 KT맨으로만 압축했다. 정치권 인사들, 즉 외부 인사들을 전원 탈락시킨 것이다.
그러자 후폭풍이 일고 있다. 내부 출신 4명을 선정한 것을 두고 ‘이익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경림 후보는 KT 그룹트랜포메이션부문장 사장으로 재직 중인데, 구현모 현 대표이사의 친형 구진모 씨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현대차 계열사로 편입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에어플러그는 지난 2010년 6월 21일 설립한 것으로 공개됐다. 그리고는 2019년 에어플러그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21년 7월 245억 원을 투자해 에어플러그를 완전히 인수했다.
경영난에 허덕인 것으로 알려진 에어플러그가 이로써 현대차 계열사로 변경된 것이다. 이 과정에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리하면 윤 후보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와 ‘경영공동체’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외부 지원자 중 장관출신으로 대표내정설이 나돈 윤모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아예 내부출신으로만 선정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인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의원 등은 2일 반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현모 대표는 친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이번 후보 4명 중 한 명인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에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특히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사장과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쉽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엄단 대책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을 10.03%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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