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추진 결정에 찬반 양론 갈라졌다
상공회의소·관광협회 “환영” vs 환경단체 “한화진 장관 당장 사퇴”

(머니파워=김유준 기자) 지난 8년간 이어온 제주 제2공항 후보지 결정 논란이 지난 6일 환경부의 전략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로 사실상 ‘추진’ 결정이 났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 제2공항은 이르면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제2공항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는 ‘반려 결정’을 내렸다.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가 들어서고, 전직 도지사였던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을 진행하며 다시 한번 제2공항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 장관은 지사 시절에도 제2공항 추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문제는 이 같은 환경부의 결정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제2공항과 관련한 제주 민심을 ‘찬-반’ 둘로 쪼갰다.
7일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관광협회 등에서는 “늦었지만 조건부 동의를 환영한다”며 “국토부는 적극적으로 절차를 진행해 제2공항 건설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찬반 갈등을 넘어 제주의 미래를 견인할 제2공항에 도정과 도의회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결정은 환경부가 환경보전이라는 부처의 존재 이유를 파기한 것과 다름이 없다. 도민결정권이 무시된 이번 결정에 대해 도정과 국회의원, 제주도의회는 국토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도 거들었다. 환경운동연합은 같은 날 “환경부는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바로 태도를 바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동의했다”며 “제주 제2공항 부지에 대한 자연과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환경부와 환경부 장관을 강력히 규탄하며, 교언영색(巧言令色: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에 본분을 잊은 환경부 장관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는 역사에 남을 부끄러운 제주 파괴 결정에 동의했다”면서 “사실상 형식적인 보안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승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대판 곡학아세(曲學阿世:정도(正道)를 벗어난 학문(學問)으로 세상(世上) 사람에게 아첨(阿諂)함을 이르는 말) 표본인 한화진 장관이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를 촉구한다”며.“정권의 눈치로 부끄러움도 잊은 환경부 역시 망각한 부처 본분을 되찾길 촉구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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