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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트럭 구매 매력 떨어지고 있다

머니앤파워 2025. 3.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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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5%에서 2024년 37% 하락
이유는 개선 없는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기아자동차의 봉고Ⅲ EV. (기아차 홈페이지)

(머니파워=이용관 기자) 전기트럭 구입의향이 2년 연속 크게 하락했다. 2022년 트럭 보유자 10명 중 5명 이상이 구입 의사를 밝혔으나, 2년이 지난 2024년에는 4명 이하로 떨어졌다. 전기트럭의 구매 매력이 급감하는 이유로는 전기승용차와 달리 개선이 거의 되지 않고 있는 주행 가능 거리 충전 소요 시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4년 트럭 보유자 2317명에게 전기트럭 구입을 고려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묻고 결과를 분석했다.

19일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트럭 보유자 중 원하는 차급의 전기트럭이 판매되고 있다면 구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24 37%에 그쳤다. 2022년 과반수 55%에서 2023 47% 8%포인트(p) 하락하더니 다시 1년만에 10%p가 떨어졌다. 2년 만에 18%p 하락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이처럼 2년만에 전기트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63%), 이어 충전 시간(58%) 충전소 개수(49%)가 꼽혔다. 그 다음은 차량가격(46%) 배터리 수명(38%) 배터리 교체 비용(36%) 순으로, 6  5개가 배터리·충전 관련 사항이었다. 특히 배터리 관련 항목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전년보다 커졌다.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도 전기트럭 구입을 꺼리는 이유로 나타났다. 1톤 전기트럭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보통 200km대로, 400~500대에 달하는 내연기관(경유·LPG)트럭은 물론 전기승용차의 절반도 안 된다. 충전 시간도 급속 충전 시 47분으로, 전기승용차(아이오닉 5 기준 18) 2.6배에 달한다.

희망하는 전기트럭 가격도 구입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1톤급 국산 전기트럭(현대차 포터 2 일렉트릭’, 기아 봉고 3 EV’)의 가격은 4300만 원 이상으로, 동급 내연기관트럭(1800~2600만 원대)의 약 2배다.

그럼에도 원하는 전기트럭이 판매될 경우 경유트럭 대비 얼마 정도 비싸면 구입을 고려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균 1241만 원이었다. 실제 전기트럭 판매 가격이 경유트럭보다 2100만 원 정도 비싼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눈높이와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올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최대치 1700만 원을 다 받는다고 쳐도 400만 원 정도 더 낮아져야 살까 말까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차량에 2~3배 짧은 주행 거리, 2~3배 긴 충전 시간을 감수하며 그만한 돈을 더 지불할 소비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2024년 연간 국내 전기트럭 보급대수는 2 579대로, 전년 4 3940대에서 1년만에 반 토막이 됐다. 반면 중국 BYD의 전기트럭 ‘T4K’의 지난해 판매량은 646대로 전년 214대의 3배가 됐다.

조사업체는 이와 관련, “국내 업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기버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기트럭도 중국 브랜드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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