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손글씨 잘 쓰는 사람 매력 느낀다
디지털시대에 부는 ‘라이팅힙’ 트랜드…문구류 관심으로도 이어져

(머니파워=이원환 기자) 디지털 시대에 부는 ‘손글씨’ 열풍, 즉 라이팅힙(Writing Hip) 트랜드가 부상하고 있다.
라이팅힙(Writing Hip)이란 ‘쓰기(Writing)’와 ‘힙(hip)’의 합성어로, 손글씨 쓰기나 필사를 힙한 문화로 즐기는 현상을 뜻한다. 라이팅힙이 부상하면서 덩달아 손글씨를 잘 쓰고자 하는 니즈가 문구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문구류 및 손글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장의 83.4%(동의율)는 손글씨가 일종의 재능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76.8%(동의율)는 손글씨를 잘 쓰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고, 77.1%는 손글씨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의 79.7%(동의율)은 ‘손글씨’를 디지털 사회에서 감성적인 가치를 지닌 행위로 평가하고 있었다.

62.1%는 기회가 된다면 손글씨를 직접 써보고 싶다고 응답해 아날로그한 감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과반 이상(55.8%)이 ‘손글씨’를 단순한 기록 수단이 아닌 하나의 ‘힙한 문화’로 평가하는 등 ‘라이팅 힙(Writing Hip)’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는 흐름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읽는 것(텍스트힙)을 넘어 라이팅힙이 대세가 되는 것 같다(33.0%, 동의율)는 체감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지만, 47.4%는 손글씨가 아날로그적인 취미생활로 자리 잡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아 디지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식으로 ‘라이팅 힙’ 트렌드가 보다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트랜드모니터측은 전망했다.

한편 ‘손글씨’에 대한 로망은 문구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문구류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글씨를 예쁘게, 잘 쓰고 싶어서(46.7%, 중복응답)라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아, ‘글씨를 잘 쓰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필기를 잘 하고 싶다(10대 43.2%, 20대 53.8%, 30대 59.8%, 40대 41.3%, 50대 42.5%, 60대 35.3%)는 니즈가 타 연령층 대비 높은 편이었고, 평소 필기구를 수집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경향도 뚜렷한 편이었다(10대 37.9%, 20대 34.4%, 30대 38.0%, 40대 28.0%, 50대 23.0%, 60대 14.7%). 문구류가 필기 경험을 보다 즐겁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주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단순한 ‘기록’의 도구를 넘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문구류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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