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와 매출 밀어내기 제보에 전면 부인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국내 농기계 업계 대표 기업으로 일명 농슬라로 불리는 ‘TYM’이 허위매출 의혹에 휘말렸다.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것.
지난해 실적의 상당 부분이 허위 매출(매출 밀어내기)로 인한 성과이며, 분식회계를 통해 경영진이 막대한 성과급을 챙겼다는 주장이다.
TYM는 지난해 1조 1666억 원의 매출과 1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업후 최대의 실적과 이익을 달성하였다고 지난 22일 전자공시했다.
이같은 매출 성과 공시에 대해 지난 27일 한통의 제보 메일이 동시다발로 뿌려지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 직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TYM은 크게 기계사업부 국내, 기계사업부 해외, 필터 및 서적 등 세부분으로 나눌수 있다”며 “특히 기계사업부 국내부분에서 매출 밀어내기의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 기계사업부 국내부분 허위매출
제보자는 “업계에서는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250억 원으로 6월 한달만 760억 원의 매출실적 보였는데, 6월 이후 월평균 30억 원으로 급격히 실적이 감소하는 것을 볼 때 2022년 6월의 매출실적 중 상당금액이 매출 밀어내기로 보인다”고 했다.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과 관련해 TYM 내부관계자의 전언도 소개했다. 제보자는 “내부관계자는 당시 대기환경규제로 인해 ‘TIER4’ 엔진으로 제작된 기대는 2022년 6월말까지 출하해야 했었는데, 회사에서는 이를 확대해 대기환경규제를 이유로 들면서 무리하게 딜러점에 매출을 강요했다”며 “7월 이후 매출실적이 급감한 것은 6월의 과도한 매출로 인한 결과라고 하는바, 이는 전형적인 ‘매출 밀어내기’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동양딜러점을 통한 허위매출로 의심되는 내역은 트랙터 923대, 콤바인 192대, 이앙기 8대, 기타 4대로 총 1127대 67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증거 창고 사진도 공개했다. 제보자는 “딜러점의 보관장소가 부족해 TYM에서는 익산공장 인근의 창고를 임대하거나 정비공장 창고등에 보관하다가 해당 딜러점으로 발송하고 있다”고도 했다.

▲TYM “외부감사 통해 이상없음 확인”
TYM측은 이에 대해 해명 자료를 머니파워 등 언론사들에게 발송했다. TYM측은 해명 자료에서 “이미 2022년도 회계감사에서 내부통제 절차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확인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내용”이라고 시작했다.
TYM측은 “2022년 회계감사를 통해 제품의 정상적인 실물 출고, 고객(딜러점) 정상 매입, 정상적 세무 신고 및 반품 내역 등을 확인했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정상 매출로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TYM측은 이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17은 배출 허용 기준에 대한 것으로 TYM은 배기규제가 강화되기 전 출고 기한에 맞춰 보유하고 있는 엔진 물량을 전량 정상 판매했다”라며 “총 매출액 중 제보자가 주장하는 국내 매출 비중은 2020년 25%, 2021년 18%, 2022년 15%로 점점 축소되고 있으며, TYM 매출 증가의 대부분은 해외 매출 성장에 기인하기에 국내 매출의 과대계상의 실효성이 없다”라며 제보자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지난해 김희용, 세자녀 증여로 150억 증여세 부담
한편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지난해 TYM의 김희용 회장이 세 자녀(김태식, 김소원, 그리고 막내 김식)에게 총 300억 원어치의 지분을 증여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 주식 지분을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김희용 회장이 16.68%로 줄곧 최대주주였다. 세 남매의 지분은 장남 2.86%, 장녀 1.64%, 차남 8.13%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7일 김 회장은 자신의 보유 주식 2541만 5260주 가운데 43%에 달하는 1096만 9470주를 세 자녀에게 365만 6490주씩 각각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 지분은 9.48%로 줄었고 세 남매의 지분은 장남 5.26%, 장녀 4.04%, 차남 10.53%로 차남이 최대주주가 됐다.
거액의 증여로 오너 일가는 총 150억 원 가량의 증여세 부담을 안게 됐다. 증여주식가액은 증여일 앞뒤 2개월의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되는데, 지난해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TYM 주가가 2200~2800원을 유지한 것을 감안하며 주식 증여분은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여일 당시 주가는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매출 증가도 주가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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