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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태에도 매일유업 ‘여전’

머니앤파워 2021. 6.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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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가족 일감몰아주기’ 예전과 달라진게 없다

매일유업 홈페이지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오너 일가 리스크 논란으로 결국 남양유업 가족회사인 서울광고기획이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체인 매일유업도 오너 일가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여동생 김진희(주식회사 평택물류 대표이사), 남동생 김정민(주식회사 제로투세븐 대표이사) 등이 가족간 일감을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남양유업을 계기로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어서다.

 

 5년전 매일유업 일가는

 

우선 매일유업 계열사인 평택물류는 5년 전 창업주 부인이자 김정완 회장의 모친인 김인순 당시 매일유업 명예회장이 55%, 김회장의 여동생인 김진희씨가 45%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던 완전한 가족기업이었다.

평택물류는 지난 2014년 매출액이 100억 원이었는데, 매일유업과의 거래가 93억 원에 달할 정도다. 2015년 매출액 161억 원 중 매일유업 비중이 149억 원(92%)에 달하면서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 내지 사익편취의 모습이었다.

김진희 대표는 평택물류뿐만 아니라 엠즈파트너스라는 인력공급업체도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엠즈파트너스 역시 매일유업과의 거래액이 2014 104억 원, 2015 121억 원에 달했다. 김진희 씨의 남동생이자 김정완 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김정민 씨가 각자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있는 제로투세븐과의 거래액은 각각 12억 원과 9억 원이었다. 전자공시에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이 1441000여억 원이었다. 이 때문에 큰 오빠 기업과 남동생 기업 모두로부터 부당지원을 받고 있는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제로투세븐은 유아 및 아동 의료 및 용품 전문 코스닥 상장업체다. 매일유업 창업주의 삼남인 김정민 회장은 창업주의 차남이자 바로 위 형인 김정석 전 매일유업 부회장이 경영을 도맡아 온 기업 복원에 적지 않은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자주 받았다.

김정석 전 부회장은 회사돈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까지 당했던 인물이다.

김정석 전 부회장은 당시 복원의 대표이사로 있었다. 복원의 주 수입원은 매일유업에 납품을 원하는 업체와 매일유업 사이에서 중개인 역할을 하면서 챙기는 수수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5년이 지난 최근은?

 

매일유업 등 매일홀딩스 계열사들의 오너 일가 회사 일감몰아주기나 회사기회유용, 사익편취 의혹은 5년전보다 심해졌다는 의혹이다.

매일유업 계열사인 엠즈씨드에 대한 매출이 52억 원, 엠즈푸드시스템에 대한 매출 18억 원 등 합쳐서 매일홀딩스 그룹 전체 납품매출이 208억 원에 달했다.

씨케이코퍼레이션즈도 내부거래액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5%에 달한다. 사실상 매일홀딩스 그룹에 매출의 절반을 의지하는 구조라는 얘기다.

복원의 경우 김정완 회장의 바로 밑 동생 김정석 씨가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다. 그의 지분이 무료 80%에 달한다. 김정석 대표는 지난해 3월 매일유업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이 회사는 2019년 말 기준 자산 49억 원, 부채 19억 원, 자본총계 19억 원, 자본금 5억 원인 작은 회사다. 이 작은 회사가 제로투세븐에 대한 매출이 지난해 77억 원에 달했다. 6년전과 액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평택물류는 지분구조가 바뀌었다. 오너 모친 지분은 줄고 대신 오너 여동생인 김진희 대표의 지분이 75%로 늘었다. 여동생 개인회사로 바뀌었다.

평택물류는 냉동냉장 창고업체로, 2019년 기준 자산 351억 원, 부채 260억 원, 자본총계 91억 원 정도의 기업이다. 2019년 매출 208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손실 5억 원 정도이다.

PTL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일유업에 대한 매출은 55억 원이다. 이 금액은 5년 전보다 더 늘었다. PTL이 비상장기업이라 지난해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매일유업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족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시장 적정가에 맞춰 거래 등을 하고 있어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감시 안하나 못하나

 

매일홀딩스그룹은 현재까지 5조 원이 되지 않아 대기업집단이 아니라 공시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일감몰아주기 등 공정 당국의 규제대상이 아니다.

경제개혁연대는 다만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및 회사 유용실태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규제도 미흡하나마 법제화되었지만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못한, 즉 자산규모가 5조 원 이하인 중견기업 집단의 일감몰아주기 실태는 충분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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