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조8천억 KDDX 사업 수주 따라 경영권 승계구도 속도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한화오션(舊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군함 수주전에서 8000억 원 넘는 사업을 따내면서, 한화그룹 방산부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이 차기 후계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해석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다.
14일 방위사업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해군 차기 호위함으로 불리는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6번함 1척당 4000억원 수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었다. 즉 8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를 한 것.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으며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앞질렀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을 받았다.
한화오션이 울산급 배치3 사업을 수주하면서 내년에 예정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이 사업권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 김동관 부회장의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KDDX는 선체부터 각종 무장까지 국내 기술로 만드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총 7조 8000억 원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 한화오션 전시 부스를 직접 찾을 정도로 인수 후 강력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오션의 그룹 내 위상을 높여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게 안팎의 해석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키워드
##한화오션 #군함 #수주 #현대중공업 #방사청 #한화 #김동관 #김승연 #머니파워 #강민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