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재계 10위 끌어올린 주역…빈소 아산병원 장례식장
(머니파워=최동열 기자) 최원석(80)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대전 출신으로 이화여대사대부고, 미국 조지타운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아그룹 최준문 창업주의 아들인 최 전 회장은 지난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인 동아건설과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등을 이끌며 그룹을 재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동아건설은 당시 세계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최고 건설사가 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했던 최 전 회장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7년 IMF 외환위기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됐다. 이후 최 전 회장은 그룹 20개 계열사 중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2개사의 대표이사 회장직에서도 1998년 5월 물러나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2001년 그룹 모태이자 핵심인 동아건설이 파산선고를 받자 동아그룹은 해체됐다. 최 전 회장의 상징이었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총 5단계 공사 중 1,2 단계의 경우 동아건설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대한통운에 의해 완료됐다. 리비아 내전 등으로 인해 3, 4, 5 단계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최 전 회장은 1985년 설립한 학교법인 공산학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최 전 회장은 유명 연예인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개인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당대 스타(배우 김혜정, 가수 배인순, 장은영 전 아나운서)들과 총 3번 결혼했다. 2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장 전 아나운서와 1999년 결혼했지만, 2010년 이혼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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