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윤종원 등 전·현직 민·관 출신 인물들 하마평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다음달 30일 이후 15대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임기 3년, 연봉 7억 원의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현직 민·관 출신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로 민간 출신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과 부회장들이 거론된다. 30년 만에 4대 은행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나올지 여부가 관심사다.
관료 출신엔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선출 절차 등을 논의한다. 회추위에는 4대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각각 1명씩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것으로 회추위기 시작된다. 두 명 이상 추천을 받은 이들로 1차 숏리스트가 만들어진다.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한 사원총회 의결로 결정된다. 통상 은행연합회의 이사회 의결로 최종 회장을 결정해야 하고 총회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11월 넷째 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회 측은 "기간 내 행장님들이 어떤 말씀을 나누는 지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라며 "다음달 마지막 주까지 최종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12월 1일 취임해 다음달 30일 임기를 마치는 14대 김광수 현 회장은 연임할 수 있음에도 연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인선에서 총 7인의 후보 중 회추위가 김 회장을 단독 추천한 바 있다.
유력 후보군에는 윤종규 회장, 허인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윤 회장은 다음달 20일 이미기가 만료돼 곧바로 은행연합회장 선출이 임할 수 있다. 허 부회장도 지난달 KB금융 차기 회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능력이나 리더십 면에서 손색없다는 평가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관료 출신에는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도 유력 후보군이다.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면서 행정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실로 관료에 발을 디딘 후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20년 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윤석열정부서 첫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지난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도쿄지점장 등 요직을 거친 30년 금융 경력을 가졌다. 지난 2015년 YTN에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7년 박근혜 정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과 사퇴 압박을 받아오다 임기를 10여개월 남기고 사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아 정부와 접점이 맞닿아 있다.
한편 역대 은행연합회장을 보면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을 한 이들이 회장직을 거쳤다. 1984년 은행연합회 김준성 초대 회장을 비롯해 신병현, 정춘택, 이상철, 이동호, 류시열, 신동혁, 유지창, 신동규, 박병원, 하영구, 김태영, 현 김태영 회장까지 13명이 모두 금융지주나 은행 경영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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