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별 배정 결과 공개…정부, 증원 의지 재확인
(머니파워=이원환 기자) 2025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의대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가 공개됐다. 정부는 증원 인원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대학에 배정했다. 나머지 361명(18%)이 경기·인천에 배정됐으며, 서울 소재 대학에는 신규 인원이 배정되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151명이 증원된 충북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충북대 의대는 49명의 신입생을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 입학정원이 200명에 이르게 된다. 경상국립대도 124명이 증원되면서 기존 76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의 이번 발표로 의대 입학 정원이 200명이 된 대학은 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로 7개교다. 올해까지 의대 입학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전북대로 142명을 받았었다.
입학 정원이 200명이 된 이른바 ‘거대 의대’는 모두 지방 거점 국립대로 구성됐다. 앞서 정부는 지방 거점 국립대의 경쟁력을 신장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방 거점 국립의대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배정했다고 밝혔다.
입학 정원 50명 미만이던 ‘미니 의대’도 큰 폭으로 증원됐다. 경기·인천 지역에 위치한 성균관대·아주대·차의과대·가천대·인하대가 모두 기존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였다. 이번 증원을 통해 이들 대학의 입학정원은 최소 80명에서 최대 130명이 됐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미니 의대도 큰 폭으로 증원됐다. 이들 대학들은 이번 증원으로 입학 정원이 기존 정원의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부는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는 적정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직접 대학을 방문하여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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