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적 이후 올 국감에도 변화없다…왜?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2024년 올해에도 길사랑장학사업단㈜이 국정감사에 거론됐다. 올해는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이 회사의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는 취지로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일 정 의원에 따르면, 2023년 길사랑장학사업단은 약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중 8억 원의 매출 총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장학사업에 기부된 금액은 2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국감에는 경영 전반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은 길사랑장학사업단을 통한 도로공사의 전관 카르텔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도성회가 만든 H&DE(前 한도산업)가 도로공사와 비정상적인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정 의원의 지적대로라면 변화가 전혀 없는 ‘국감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던가, 아니면 전관 카르텔의 정점 도피아(도성회+H&DE+길사랑)의 견고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사단법인 도성회는 퇴직자들의 모임이고, H&DE은 100% 지분율로 도성회가 만든 기업이다. 도성회 회장은 도로공사 전직 사장이 맡고 있다. 도성회 회장은 현재는 도로공사 사장을 거쳐 국토해양부 장관에 올랐었던 권도엽 회장이다.
여기에 더해 길사랑장학사업단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65%, 한국도로공사 노조가 35%를 출자해 지난 199년 세운 기업이다. 고속도로장학재단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희생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이 두 기관의 출자금 100%로 세워진 민간기업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한국도로공사 하부 조직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서범수 의원은 지난해 국감 당시 서 의원은 “길사랑장학사업단은 연매출 70억 원이라 공직자윤리법상 재취업금지 대상에도 빠지고, 기업명에는 ‘장학’을 넣고 홈페이지에도 장학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놓는 꼼수를 썼다”라며 “(매년) 매출액은 60~70억 원이며 사장의 연봉이 1억 6000만 원인데, 정작 기부액은 매년 2~3억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도성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H&DE는 3월 25일 현재 총자산 1347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1292억 원이고, 매출 총이익 319억 원이다.
H&DE는 1986년 10월 15일 설립돼 고속도로휴게소 및 주유수 상품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HK하이웨이, ㈜더웨이유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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