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령대 ‘정치시국’ 모임 자제…78.7% ‘가족과 함께도’
(머니파워=황진교 기자) 경제적, 정치적 불안정성이 맞물리면서 올해 연말 모임을 자제하거나 간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연말 분위기 및 연말 모임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71.1%, 동의율)이 이번 연말 역시 지난해처럼 한 해를 차분하게 보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측은 “전반적으로 연말을 일상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들뜬 분위기에 심취하기보다는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연말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26.0%로 2022년 17.8%, 2023년 19.7% 대비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와 동시에 뭔가 모르게 불안함이 가득한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2023년 38.1%에서 46.2%로 증가했다.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은 연말 모임 계획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5%)이 물가상승 등으로 연말 모임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연말 모임을 자제할 생각임을 밝힌 응답자도 42.8%에 달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시국이 불안정하다 판단해 모임을 자제(44.1%)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연령대별로 20대 30.8%, 30대 32.0%, 40대 52.8%, 50대 60.8%로 나타나 높은 연령대일수록 정치적 시국 불안을 이유로 모임을 자제하려는 경향이 뚜렸했다.
‘연말을 가족과 함께’의 사회적 분위기도 잡혀가는 경향이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7%, 동의율)은 연말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으며, 모임을 하더라도 가볍게 일찍 끝나는 모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6명(54.9%, 동의율)은 2025년는 올해보다 심리적으로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제적(45.9%), 정치적으로 좀 더 나은 해가 될 것 같다(39.7%)는 응답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트렌드모니터측은 “새해를 맞이하는 데에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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