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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경영진 사퇴'에 주가 상승세

머니앤파워 2021. 5.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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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논란에 홍원식 “회장직 사퇴하고 세습안한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제공)

(머니파워=김유준 기자)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또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10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발효유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같은 시각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다. 10 30분 현재 전일 대비 3 3500원 상승(+10.12%) 36 4500원에 거래됐다. 발빠른 대응과 오너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기대 심리로 읽힌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진행한 입장발표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를 수습하느라 늦어진 점 죄송하다.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가는 우리 직원을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1년 불가리스, 1994년 아인슈타인우유 등 히트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회사 성장을 견인했던 인물. 과거 대리점 갑질 사태 때나 조카 황하나 논란 등에도 홍 회장이 전면에 나서 사과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는 특별히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앞선 3일에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했다. 그는 임직원 단체메일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실험 단계에 불과한데다 불가리스 제품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서만 실험을 했음에도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학술 목적보다도 홍보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도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도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사전통보했다.

 

다음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과문 전문.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업체로 오랜기간 사랑 받아왔지만, 오랜기간 회사 성장만 바라고 달려오다보니,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밀어내기 사건과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이런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린 점 사죄 드립니다. 새로운 남양 만들어갈 직원들 성원해 주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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