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 “해임”에 유창오 ‘반발’

임시주총에서 의결…조목조목 반박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공영홈쇼핑이 16일 유창오 상임감사를 해임시키자, 유 감사는 정치탄압이라며 반발했다.

공영홈쇼핑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유창오 상임감사에 대한 해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공영홈쇼핑 주주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지분 50%)가 대주주이고, 45%의 농협경제지주는 2대 주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5%) 순이다. 사실상 기타공공기관인 셈이다.

유 감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법인카드 과다 사용, 20대 대선 당시 내부 승인을 받지 않고 이재명 후보 중기벤처특보를 역임한 것 등이 도마에 올랐다.

법인카드와 관련해 유 감사는 “법인카드 사용 금액 4분의 3은 부서 운영비에 썼고 접대를 위해 쓴 돈은 월 45만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겸직 위반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 감사는 “겸직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유 감사는 법원의 판례를 들어 “특보는 일시적 조언하는 역할”이라며 “회사측이 감사 해임규정이 없는데, 정관 위배를 하며 해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타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의 임직원은 공무원 신분이 달라서 정치중립의 의무가 없다”며 “‘윤핵관’ 의원들이 정부와 기관을 겁박해 독재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해임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기부는 9일부터 공영홈쇼핑에 대한 대규모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감사를 통해 ▲젖소를 한우로 허위 판매한 의혹 ▲모델 에이전시 선정 입찰 비위 의혹 ▲협력사 내부직원 폭행 대응 미흡 ▲대표이사 부친상 직원 동원 등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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