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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오일쇼크 넘는 경제 위기 올 수도”

머니앤파워 2022. 6.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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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연구기관장 간담회서 진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머니파워=최동열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 퍼펙트스톰(총체적 복합위기)’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며 오일쇼크를 뛰어넘는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대응해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금융시스템 복원력 제고에 고삐를 죄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하다고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가치사슬이 상·하류에서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위기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훨씬 큰 위험이 닥쳐올 수 있다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Unheard-of Perfect Storm)이 밀려올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금감원이 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건전성비율 규제 등 다양한 감독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회사의 취약부분을 집중 관리하겠다 금리·환율 급등으로 인한 단기자금시장 및 회사채시장의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유동성관리 실태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원장은 외환 수급 여건 악화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외화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 금리인상 충격으로 금융회사의 신용손실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개별 금융회사의 부실이 금융시스템에 전이되지 않도록 금융시스템 복원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이상징후 조기포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스템리스크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선진화를 통한 우리 경제의 근본적 경쟁력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혁신 방침에 적극 동참해 금융규제 혁신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금융규제 혁신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해 나가겠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지털 혁신산업과 기존 금융산업이 조화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대내외 리스크요인에 대해 감독당국의 면밀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금융회사의 대출자산 증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금리 상승, 공급망 경색 등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손실흡수능력 점검, 채무재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대내적으로는 가계대출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 대외적으로는 신흥국 리스크 및 자금유출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연구기관장의 의견을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전례 없는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는 기존의 시각이나 감독 수단으로는 다가오는 위험을 놓칠 수 있다 금감원 임직원은 조그마한 리스크에도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잠재된 위험이 가까이 와있을 수 있음을 유념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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