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경쟁 우위 선점 본격화

대산공장 연산 3200톤 국내 최대 규모 CNT 공장 증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머니파워=이용관 기자) LG화학이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의 국내 최대 규모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tube) 공장을 증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글로벌 CNT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해 상업 가동을 시작한 2공장과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3공장에 이어 LG화학의 네 번째 CNT 공장이다.

LG화학 CNT 제품. (LG화학 제공)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정전기를 이용해 복잡한 모양이나 넓은 면적에 고르게 도료를 칠하는 방법) 외장재, 면상발열체(면 상태에서 열을 내도록 하는 소재)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LG화학에 따르면 CNT 4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 능력은 기존 1·2공장(여수 1700톤)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0톤)을 포함해 연간 총 6100톤에 달하게 된다. CNT 4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2017년에 500톤 규모 CNT 1공장을 처음 가동했고 2020년대 들어서는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CNT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신규 배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고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독자 기술 기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양극·음극 사이에서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키는 물질) 분야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며 “잠재력이 큰 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키워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대산공장 #노국래 #머니파워 #이용관

머니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