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추석 선물센트 포함, ‘가족친화기업’ 선정 등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국내 최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기업 ‘코스맥스’가 22대 첫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아 2년 연속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고 있는데도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돼 있고, 지난 9월 추석 당시 대통령실 추석 선물세트로 자사의 제품을 제공했다. 그간 대통령실 명절 선물센트 구성품으로 중소기업 제품이나 지역 특산물로 채워졌으나 올해 매출 2조 원을 바라보는 이 회사 제품이 포함된 것. 이로 인해 윤석열정부, 특히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관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야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코스맥스측은 추석 선물세트와 관련해선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자사 제품을 납품했다고 했고, ‘가족친화기업’과 관련해서도 여성가족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가족친화기업’이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기업으로 여가부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증하고 있다.
30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직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여가부는 가족친화기업이 되기 위한 법규상 최소 요구사항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까지 추진되며 혜택이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월 국세청으로부터 2018년 사업년도에 대해 세무조사를 받아 3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받았었고, 지난 8월에는 2019년~2022년 사업연도에 대해선 37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받은 바 있다.
즉, 2023년부터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돼 세무조사가 유예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또 지난 23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코스맥스’ 회사 이름이 거론됐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보건복지부 상대로 한 질의에서 “작년 10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다른 계정에서 (화장품) 연구용역 예산 등을 전용하는 과정을 보면, 단 하루 만에 초고속으로 승인이 이뤄지며 초고속으로 진행됐다”며 “예산전용에 보수적인 기재부를 고려할 때 김건희 여사 관심사업이라 제대로 검토없이 서프리패스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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