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과 부정적 인식에도…트랜드모니터측 “자연스레 자리 잡을 듯”
(머니파워=김유준 기자) 기부 문화가 최근 고물가, 기부금 횡령 등으로 인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기술 활용’ 방식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기부 경험 및 기부 문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6%는 국내 기부 문화 수준이 다른 선진국 대비 낮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기에 기부금 횡령 및 유용(54.0%, 중복응답), 기부를 받는 기관의 낮은 신뢰도(50.8%)가 기부 문화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응답자의 66.3%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기부 의향을 드러내 고무적인 결과도 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68.0%(동의율)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기부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했고, 46.6%는 경기불황 때문에 모금 행렬이 줄어들까 염려하고 있었다.
이같은 기부 문화의 위축이나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부 활성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디지털 기부 방식은 QR코드, 후불교통카드 등을 활용한 비대면 모금 방식으로, 디지털 기부 방식을 알고 있는 응답자가 12.9%에 불과하지만, 인지도 대비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응답자의 66.9%, 즉 10명 중 7명은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부 방법이 기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망했고, 기부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는 효과가 있다는 응답 역시 62.7%에 달한 결과를 보였다. 마음에 드는 기부 방법은 아니지만 필요는 하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도 50.2%에 달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70.9%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소액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고, 67.3%는 기부도 좀 더 디지털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사기관측은 이같은 IT기술 활용 기부 방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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