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소수자에 대한 배타적 태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머니파워=이용관 기자) 배우 윤여정이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로 지난 2001년 뉴욕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고 발힌 가운데,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배타적인 태도로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2025 사회적 다양성 및 성(姓) 정체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소수자(LGBTQ+)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태도가 강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동등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견이 2020년 60.8%에서 2023년 57.9%, 2025년 46.7%로 매년 감소했다.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는 성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유연해진 것 같다’는 인식도 2020년 48.9%에서 2023년 49.1%, 2025년에는 45.2%로 역시 이전 조사 대비 낮게 평가되고 있었다. 나아가 ‘우리 자녀들이 커가는 세상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는 유연해졌으면 좋겠다’는 인식에 대해선 2020년 54.0%에서 2023년 47.7%, 2025년에는 37.1%로 기대감마저 지속적으로 크게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이는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거부감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이제는 성소수자들을 지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21.4%, 동의율)는 의견에 대해 극히 일부만이 동의를 표하고 있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연대 의식이 여전히 미약한 수준임을 엿볼 수 있었다.

‘사회적 차별’ 심각한 수준(80.8%)이라는 평가도 지배적이었다. 주로 경제력(49.8%, 중복응답), 사회적 신분(43.0%) 등 ‘계층’ 수준에 따른 사회적 차별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장애(38.8%), 성별(36.8%)로 인한 차별이 문제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배우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지난 2001년 뉴욕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결혼 피로연’은 대만 감독 리안의 1993년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동성 커플의 위장결혼을 중심으로 가족과의 갈등, 수용의 과정을 다룬 영화로, 윤여정은 영화에서 동성애자인 손자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할머니 자영을 연기했다. 이 캐릭터에 대해 윤여정은 “실제 내 경험이 반영된 인물”이라며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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