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8일 판결선고 前 쿠팡-LG생건, 거래 재개

머니앤파워 2024. 1. 12. 15:31
728x90

양측 “소송무관” 손사래…이해관계 맞아떨어져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지난 2019년 납품가 갈등으로 인해 중단됐던 쿠팡과 LG생활건강 간 거래가 재개된다. 쿠팡은 LG생건과 4 9개월 만에 다시 손잡고, 다시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LG생활건강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건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들은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LG생건의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등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생건도 이번 로켓배송 재개로 국내 온라인 매출을 늘릴 판로를 다시 확보하게 됐다.

 

 양측 각각 매출, 점유율 부담

 

양측은 납품가 갈등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 재개가 된 이유는 뭘까. LG생건은 4년여 전 자사 상품에 대해 불공정 거래를 일삼았다며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후 지난 2021 8월 쿠팡의 납품업체 상대 갑질을 인정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 9700만 원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쿠팡이 2022 2일 공정위에 시정명령 등 결정을 취소해달란 행정소송을 냈고, 공교롭게도 일주일 뒤인 오는 18일 판결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판결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양측은 거래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 행정소송과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소송과 무관하지만, 매출에는 양측 다 부담스러운 부분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 14일자 LG생건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은 약 1 7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1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억 원이 감소했다.

반면 쿠팡은 작년에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3분기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146억 원으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리·테무 등 중국 직구업체들이 국내 유통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자 위기의식도 커졌단 분석도 나왔다. 업계 일각에선 쿠팡이 LG생건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해석하는 부분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CJ제일제당과는? 갈등 장기화 전망

 

이제 다음 시선은 쿠팡과 CJ제일제당과의 갈등 봉합 여부에 향하고 있다.

LG생건과는 달리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관계 복원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말 납품단가와 관련된 이견으로 쿠팡에 햇반 등 주요 상품의 납품을 중단했다. 이후 신세계 유통 3사와 지마켓, 11번가, 티몬, 컬리, 배달의민족 등과 협업해 반 쿠팡 동맹을 확대하며 연합 전선을 늘렸다. 이같은 노력으로 CJ제일제당은 쿠팡에서 빠진 매출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힘겨루기가 장기화될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관련기사

키워드

##쿠팡 #엘지생건 #씨제이제일제당 #씨제이 #엘지 #소송 #공정위 #머니파워 #강민욱
 

머니파워

‘머니파워’는 인터넷 언론사. 경제 정치 뉴스, 문화 건강 생활 뉴스, 오피니언 등 수록. 엠피뉴스, mpnews

www.moneynpow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