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발생 올해 초 고소…이호진 전 회장과 법정 타툼 중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횡령, 배임 혐의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된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여성 프로골퍼를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또다시 검찰의 추가 수사를 받게 됐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경찰은 김 전 의장을 추행 목적 유인 및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22년 10월 회사 차원에서 계획도 없던 “골프단 창단을 계획 중이니 조언을 해달라”는 취지로 여성 프로골퍼 A씨를 모처로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전 의장이 퇴사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올해 초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기유 전 의장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이 전 회장이 2011년 구속된 뒤 그룹의 ‘2인자’로서 실권을 장악했었다. 이후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난해 8월 이후 반목하며 팽팽한 공방을 벌여오고 있다.
이 전 회장이 그룹에 복귀한 뒤 자신의 최측근인 김 전 의장을 해임했다. 법무법인을 통해 감사를 진행, 김 전 의장이 태광그룹 계열 고려‧예가람저축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의 지인인 부동산 개발시행사 업체 대표에게 150억 원을 부당 대출을 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실을 찾아냈다. 해당 법무법인은 김 전 의장과 당시 저축은행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의장도 이 전 회장을 고발로 맞대응했다. 이 전 회장이 계열사들을 통해 허위로 급여를 지급토록 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 비자금 조성했다는 것. 그러나 태광 측은 이 전 회장 혐의 대부분이 재판, 복역 기간 중 경영 맡았던 김기유 전 의장이 한 일이란 입장이다.
관련기사
키워드
##김기유 #이호진 #이호진 #태광그룹 #성추행 #프로골퍼 #여성프로골퍼 #머니파워 #강민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