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에 사회적 책임 뒷전 ‘제 식구 배불리기’ 지적
(머니파워=이용관 기자) 수협은행 전체직원 3명 중 1명이 연봉 1억 원 이상의 고액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14일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수협은행 전체직원 중 연봉 1억 원이상의 고액연봉자 비중은 크게 늘어났으나, 사회공헌비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납부액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은행의 사회적 책임 의식 수준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수협은행의 이자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5884억 원에서 2023년 9330억 원으로 약 59%(344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폭 상승이 이자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수협은행 전체직원 중 연봉 1억 원 이상의 고액연봉자 비중도 2019년 21%에서 2023년 34%로 약 13%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직원 세 명 중 한 명은 연봉 1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셈이다.
또한, 우리 농어업인과 농어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최근 5년간 납부 내역을 살펴보면, 수협은행은 2020년 1억 5200만 원, 2023년 2억 원을 납부해 5년간 총 3억 5200만 원 납부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 의원은 “최근 유류비 인상, 고금리, 어가 부채 증가 등으로 많은 어업인과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수협은행은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보다는 예대마진 수익을 바탕으로 고액연봉자를 늘리며 ‘제 식구 배불리기’에 바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며 “수협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확대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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