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비난…209개 가공식품 실태조사 후 12월초 발표
(머니파워=최동열 기자) “슈링크플레이션은 일종의 기만적 행위로 인식되며,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문제입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슈링크플레이션 관계부처(기재부‧농식품부‧산업부‧해수부‧식약처), 소비자단체, 한국소비자원과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업계를 향해 이같이 맹비난했다. 슈링크플레이션는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노리는 ‘꼼수 인상’을 의미한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문제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각 부처 및 단체 등과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정부는 물론 소비자단체 및 업계 등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실태조사 등에 대한 진행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정위와 관계기관 및 업계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 부위원장은 슈링크플레이션이 일종의 기만적 행위로, 소비자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엄중함을 지적하고, 따라서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해 조사를 11월말까지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는 12월 초 발표 예정이다. 또한, 조사대상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의 용량조정 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23일부터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제보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사업자와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여 단위가격․용량‧규격 등의 변경시 사업자가 스스로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부처들도 식품, 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의 편법 인상을 방지하고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관계 부처에게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소비자단체에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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