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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협 상호금융, 부실채권 외부에 맡긴다

머니앤파워 2024. 9. 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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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0조원 폭증 건전성 지표 추락…임미애 “책임 규명”

고정이하여신: 3개월 이상 연체채권. (임미애 의원실 제공)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농협과 수협 상호금융의 부실채권 규모가 2023~2024년 급등함으로써 농어촌 금융경제의 주춧돌인 상호금융 건전성 지표가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가 국회 농림축산식품수산위원회 위원인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상호금융의 3개월 이상 연체한 고정이하여신의 부실채권이 2024 6월 기준으로 불과 3년 만에 10조 원이 폭증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전국 1111여 곳 농·축협 지역조합과 4725개 지점의 금융사업을 일컫는다. 고정이하여신 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10조 원을 돌파했고, 6개월 만에 14 7078억 원으로 4조 원 증가했다.

농협 지역조합의 가장 큰 금융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는 공동대출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규모도 2021 6 2746억 원에서 2024 6 2 9288억 원으로 3년 만에 10.6배 증가했다. 2022 12월 기준 3786억 원이었던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규모가 2023 6월 기준으로 불과 6개월 만에 238.9% 증가하더니 2024 6월 기준 상반기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28.2% 늘어났다.

수협상호금융도 2021 7191억 원이었던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규모가 3년 만인 2024 6월 현재 2 448억 원으로 무려 184.4% 폭증했다. 지난해 6월 부실채권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했고, 2023 6월 기준으로 1 4334억 원이었던 부실채권 규모가 1년 만인 2024 6월 기준으로 2 448억 원으로 88% 폭등했다. 수협은 총 91개 조합 중 당기순이익 적자 조합 수가 2023년 말 29개 조합에서 2024 4월 말 70개 조합으로 증가했다. 전체 지역조합 중 77%가 적자조합이다. 농협의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4.07% 이고 수협은 6.1% 이다.

농협중앙회는 상호금융의 부실채권 규모가 커지자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채권 중 조기에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권을 선정해서 외부 부실채권 투자전문기관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연합자산관리, 하나 F&I, 우리금융 F&I, 대신 F&I, 이지스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부실채권 투자전문기관 또는 자산관리회사가 입찰에 참가하게 되면 낙찰자를 선정해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다. 3분기까지는 공개입찰 형식이 아니라 농협자산관리사와 한국자산공사에 매각하고 있다. 9월 현재 기준 농협자산관리회사에 1 4377억 원, 한국자산관리공사에 184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농협이 외부 부실채권투자전문기관에 채권을 매각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농협중앙회가 분류한 3개월 이상 연체한 고정이하여신 채무자별 채권규모는 농업인 7327 8400만 원, 어업인 15 3300만 원, 중소기업 5 2709 9500만 원, 소상공인 4 2158 7800만 원으로 총 10 2221 9000만 원이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 페이스북)

임미애 의원은 ·수협 지역조합의 금융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 PF 연관된 공동대출 등에 대한 부실채권 관리는 엄격히 하고 공동대출의 부당·부실심사에 대한 책임규명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어업인과 소상공인 등의 채권을 부실채권 투자전문기관에 매각하면 추심고통을 가중시키고 재기 기회를 박탈할 수 있는 만큼 채무조정과 채무부담 경감 정책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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