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악영향…‘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 인식도 한몫

(머니파워=강민욱 기자)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 등의 한간의 주장을 대다수의 사람이 믿으면서 해외 여행을 선호하고 있어 국내 여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월 6일간의 장기 연휴가 있었음에도 국내여행 지출이 줄어, 국내 여행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일상생활 활용도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5년 1월의 TCI(여행코라나지수)는 여행비 지출액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2023년, 2024년보다 크게 낮았다. 1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닌지 확인을 위해 전년 1월과도 비교(’25.1-’24.1)해 봤지만 오히려 더 큰 하락이 있었다.
올해 1월은 장기 연휴(6일간의 연휴)가 있었지만, ▲여행지 관심도의 TCI는 10포인트(p) 하락했고, 그 비율(% 관심이 커졌다)은 4.3%p 감소했다. ▲여행계획률의 TCI와 비율은 8p와 5.2%p, ▲여행경험률은 7p와 4.8%p, ▲여행비 지출의향은 무려 34p와 11.5%p, ▲여행비 지출액은 3p와 7000원이 감소했다. 여행비 지출의향의 경우 ‘더 쓸 것’이라는 응답(TCI)이 2022년 135에서 2025년 1월 79로 가장 큰 폭인 5분의3 아래로 줄었다.
문제는 6일 간의 연휴라는 호재가 이런 국내 여행의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어렵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조사기관은 분석했다.
국내여행의 위축을 가중시킨 또 하나의 요인은 해외여행이라는 분석이다. 2024년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 수는 2019년의 99.9%까지 회복됐고, 2025년에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사된 해외 여행 경비가 2박 3일 국내여행 총비용보다 7배나 더 드는 액수를 지출하면서도, 지난해 7월 조사때처럼 10명 중 8명은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대다수의 사람이 믿으면서 해외로 가고 있다. 비이성적인 국내여행 경시, 무조건적인 해외여행 선호가 국내여행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조사기관은 밝혔다.

특히 해외 여행지로 일본여행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일본 통계청 사이트의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97만 9042명으로 같은 시기 일본인 전체 출국자 수 91만 2325명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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