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가던 것들과 삶을 구성하고 있던 치열하고 졸렬한 삶의 조건들이 서서히 물러가는 풍경은...쓸쓸해도 견딜 만하다... 쓸쓸해도...견딜 만하다...견딜 만하다... (머니파워=황진교) 무얼 하며 사느라 김훈 작가님의 새 산문집 소식을 며칠 전에야 알고 부랴부랴 주문했다. 나는 작가님의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 '하얼빈' 등 장편소설보다 '언니의 폐경' '화장' '저만치 혼자서' 등의 단편소설과 '자전거여행' '풍경과 상처' '밥벌이의 지겨움' 등 산문집을 좋아한다. 작가님은 체험한 것과 실체가 있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 인생이나 자연 세월 사랑 시간 냄새 향기 젊음 늙음 삶 죽음 등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그러면서도 문장이 짧고 간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