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 생일 잊어먹고 그냥 지나갔지? 그거랑 이거랑 퉁 쳐!뭐? 니 생일선물이랑 차 수리비를 퉁치자고?결국 ‘돈’ 이었나... 나는 ‘마음’을 퉁치자는 거였는데...(머니파워=황진교) 단풍구경 가자고? 내가 자랑했던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닌다는 캠핑용 테이블세트랑 커피랑 뜨거운 물이랑 김밥이랑 샌드위치랑 사발면 준비해서? 노란 은행잎이 카펫처럼 깔려 있는 은행나무 아래 앉아 벌써 떠나려고 하는 깊고 그윽하고 쓸쓸한 가을을 만끽하자고? 나 안돼... 또 차를 망가뜨렸지 뭐야... 아니... 다른 차랑 부딪친 건 아니고 나혼자... 이번에도 나 혼자... 주차연습 하다가... 남편 또 엄청 화내지 뭐... 도대체 몇 번째냐고... 말로라도 안 다쳤으면 됐다고 해주면 안 되나... 어쩜 그렇게 정 떨어지게 화..